한참 짐을 실어날라야 할 화물차 기사들이 운행을 멈추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
사전 협의도 없이 본사가 회사 이름을 '콰이거우'로 바꾼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.
'콰이거우'는 우리 말로 '빠른 개'라는 뜻입니다.
[화물차 기사 : 고객이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. 제가 개라는 소리입니까?]
[화물차 기사 : 누가 수천만 원 들여 산 차에 '개'라는 이름을 붙이고 스스로 개가 되길 원하겠습니까?]
[화물차 기사 : 손님에게 전화해서 '안녕하세요! 저는 빠른 개입니다.' 이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요. 저와 회사를 욕하는 꼴이 되니까요.]
기사들은 호랑이와 말 등 다른 동물도 많은데 왜 하필 개를 회사 이름에 넣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합니다.
실제로 이름을 바꾼 뒤에 별일을 다 당했다고 하소연합니다.
[화물차 기사 : 새 이름 때문에 고객이 놀리기도 해요. '개 사료가 있으니 개 한 마리 보내달라'고 희롱하기도 합니다.]
[화물차 기사 : 고개들이 개 한 마리 보내서 짐을 옮겨달라고 합니다. 회사 이름을 그런 식으로 바꾸면 안 되죠.]
사측은 고객들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입장입니다.
[화물차 회사 간부 : 회사 고위층에서 회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.]
이런 해명에도 기사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측은 결국 바뀐 이름을 차량에 강제로 부착하도록 한 정책을 철회했습니다.
취재기자ㅣ박희천
영상편집ㅣ고 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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